송승환 “시각장애 적응, 시력 잃고 눈이 아닌 기억으로 봐” [RE:뷰]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송승환이 시각장애 판정 후 달라진 일상과 현 상태를 전했다.

24일 이금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배우다, 영원한 청춘스타 송승환”이라는 제목으로 송승환이 게스트로 나선 ‘마이금희’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965년 KBS 라디오 ‘은방울과 차돌이’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전성기를 보냈던 송승환은 “어릴 땐 청춘스타라는 말이 기분이 좋았다. 일단 스타라는 소리를 듣는 게 좋았는데 정신없이 바쁠 때라 여유 있게 누릴 시간조차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를 넘어 MC로, DJ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는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시절에 ‘젊음의 행진’이라는 생방송 쇼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된 거다. 굉장히 선풍적인 인기였다”면서 “그때는 라디오가 굉장히 인기 있던 시절인데 심야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하며 나름 젊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라고 했다.

공연기획자이자 연출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총감독직을 수행하며 기획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올림픽 폐막 직후 황반변성 및 변형된 망막색소변성증이 발생하며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송승환은 “이젠 정말 좋아졌다. 많이 익숙해졌다”며 “어차피 이 병의 치료 방법이 없으니 더 좋아질 순 없고 비교적 많이 나빠지지 않았기에 유지는 하고 있다”라고 현 상태를 전했다.

이어 “사람은 적응을 잘하는 게 이제 안 보이는 것에 익숙해졌다. 내가 지금은 금희 씨의 예쁜 얼굴을 못 보지만 목소리를 들으면 옛날 금희 씨의 얼굴을 상상하고 기억할 수 있다. 눈으로 보기보다 기억력으로 보고 상상으로 본다”라고 고백했다.

송승환은 또 “사실 올림픽 이후 눈이 나빠진 거라 올림픽 이전에 만난 사람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그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올림픽 끝나고 만난 사람들은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알아보지 못한다. 기억에 없어서 그렇다”며 “그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익숙해졌다. 그래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이금희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