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나, 40년 전 나간 친모 행방 수소문 “父·새엄마·두 동생 지적 장애” (‘특종세상’)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이수나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이수나가 등장했다.

이날 이수나는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주부 스타 탄생’ 우승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수나의 여동생은 이수나 무대에 지원 사격을 나섰다. ‘아침마당’ 출연 당시 이수나는 가정사를 공개하며 부모님과 두 여동생 모두 지적장애인이란 사실을 밝혔다.

이수나는 3년 전부터 11살 수준의 정신 연령을 지닌 동생과 살고 있다고. 거실 한복판에 매트리스가 있었다. 이수나는 “제 동생이 거실에서 자니까 어쩔 수 없이 매트리스를 놓았다”라고 했고, 동생은 “언니가 밤낮이 달라서 노래하고 오면 힘드니까 배려하는 차원”이라며 언니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수나는 “제 동생과 우리 애들 둘하고 산다. 전남편과는 이혼했다”라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적장애 1급이다. 그리고 장애인 동생 둘이 태어났다”라고 가족을 소개했다. 이수나는 “아버지, 어머니가 연세가 드셔서 장애인 시설에서 요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제 동생이 부모님과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왔다”라며 “동생을 혼자 둘 수 없어서 제가 데리고 왔다. 제가 엄마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책임감을 밝혔다.

동생이 처음 왔을 땐 100kg이었지만, 이수나와 지내면서 25kg을 감량했다고. 이수나는 “하루에 당뇨약을 세 개 먹었다. 지금은 한 개 먹는다”라고 했고, 동생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수나와 동생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부모님을 찾아갔다.

이수나는 “저희 아버지가 굉장히 폭력적이었다. 대화가 안 되니까 (친어머니는) 못 견디고 집을 나가셨다. 몇 년 있다가 장애인 아빠한테 장애인 엄마가 왔고, 장애인 두 동생이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조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친척들의 노동 착취가 시작됐고, 이수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통기타 하나를 들고 상경했다고.

이수나는 당시를 떠올리며 “새엄마, 배다른 동생이란 개념이 없었다. 스물여섯 살에 동생 둘, 그다음에 부모님까지 총 3년에 걸쳐서 모시고 올라왔다. 그 당시 가족이 시어머니, 남편, 자식 둘까지 9명이 저희 집에 살았다”고 밝혔다.

이수나는 40년 전 헤어진 어머니에 관해 “제가 우리 가족을 다 돌보고 있을 때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지금 서울역인데, 너랑 살고 싶다’고. 근데 제가 ‘엄마는 비장애인이니까 어디서든 살 수 있지 않겠냐’고 거절했다. 반갑기보단 ‘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데, 왜 또 연락했지?’라고 생각했다”라며 후회했다.

이수나는 어머니를 찾으러 나섰지만, 주민등록이 이미 말소된 상황. 이수나는 “저 때문에 또 아예 사라지셨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하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MBN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