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민아 기자] 세계적인 래퍼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칸예 웨스트가 최근 과거의 반유대주의적 발언과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를 직접 언급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웨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To Those I’ve Hurt(내가 상처 준 이들에게)”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싣고, 그동안의 논란을 돌아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웨스트는 수년간 이어진 자신의 반유대주의적 발언과 파격적 행동이 단순한 논쟁 유발 행위가 아니라, 2002년 교통사고로 인한 뇌 손상과 그로 인한 조울증 진단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사고로 오른쪽 전두엽에 심각한 손상이 있었지만 적절한 진단이 지연되었고, 이는 결국 2023년에야 비로소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의료적 부재가 그의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상태가 악화되면서 현실 감각을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웨스트는 “그 상태에서 나는 현실과 동떨어졌다”라고 적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된 행동인 반유대적 메시지 게시, 나치 상징 사용, 논란이 된 옷 판매 등에 대해서도 깊은 후회와 수치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나치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유대인들을 사랑한다”라고 강조하며 과거 발언을 향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가장 상처를 준 이들, 특히 가까운 사람들과 유대인 및 흑인 공동체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웨스트는 그러면서 흑인 단체에 대해 “내 정체성의 기초”라고 규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웨스트는 자신이 경험한 조울증의 급성 조증 에피소드가 특히 2025년 초 약 4개월간 이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파괴적이고 충동적이며 편집증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삶의 의미까지 잃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고백하며 현재는 약물 치료, 상담 치료,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생활 습관 등을 통해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광고 말미에 “동정심을 바라지 않으며, 면죄부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스스로의 회복과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진정성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강민아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칸예 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