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MBC 예능 ‘마니또 클럽’이 초반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2월 1일 방송된 1회는 전국 기준 2.1%(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지만, 2월 8일 방송된 2회에서는 1.6%로 하락했다.화려한 출연진과 김태호 PD의 복귀작이라는 기대감 속에 출발한 만큼, 시청률 흐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오픈빨이 빠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내용만 놓고 보면 완성도와 화제성은 여전히 탄탄하다. 2회에서는 본격적인 ‘마니또 선물 릴레이’가 시작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또렷해졌다. 이수지, 제니, 덱스, 추성훈, 노홍철이 랜덤으로 서로의 마니또가 된 가운데, 정체를 숨긴 채 선물을 전달해야 하는 미션이 추격전과 심리전으로 확장되며 예능적인 재미를 끌어올렸다.
특히 제니의 선물 작전은 단연 화제였다. 캠핑과 피규어를 좋아하는 덱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해 이름이 들어간 과자부터 캠핑 의자, 다용도 칼, 피규어 랜덤박스까지 무려 여섯 가지 선물을 준비하며 ‘선물 폭격’에 나섰다. 헬스장에서 벌어진 제니와 덱스의 추격전은 액션 예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냈고, UDT 출신 덱스의 본능적인 추격 본능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노홍철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수지의 커피 한 잔을 전달하기 위해 무려 7시간을 투자하며 도심을 오갔고, “여자친구에게도 이렇게까지 해본 적 없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스 디카페인 라테를 위해 얼음까지 따로 준비하는 집요함, 포복 자세로 선물 전달 현장을 지켜보는 장면은 ‘노홍철식 예능 집념’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수지는 ‘산타 맥클리’로 변신해 제니를 위한 두 번째 선물 작전에 나서며 또 다른 결의 따뜻함을 전했다. 다이어리와 다꾸 아이템, 스티커에만 7만 원을 투자한 선물은 팬심과 진심을 동시에 담아냈고, 길 위에서 만난 아이들과 택시기사와의 소소한 교감은 힐링 예능의 결을 더했다.
후반부에는 한국 본부가 공개되며 본격적인 ‘마니또 추리전’이 시작됐다. 제니와 노홍철의 첫 대면을 시작으로, 추성훈·이수지·덱스가 차례로 합류하면서 정체가 하나둘 드러났고, 결국 노홍철이 가장 먼저 마니또로 발각되며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 미션 ‘시크릿 마니또’가 예고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도 남겼다.
시청률만 보면 하락세가 분명하지만, 서사와 캐릭터 플레이, 추격전과 심리전이 어우러진 구성은 여전히 강점이다. ‘마니또 클럽’이 초반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BC ‘마니또 클럽’ 3회는 오는 15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된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MBC ‘마니또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