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뒤통수가 얼얼하다.
9일 밤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전말이 낱낱이 공개됐다. 스페셜 게스트로 츠키가 함께했다.
이날 ‘라이브 이슈’에서는 2013년 인천에서 발생한 모자 살인 사건이 소개됐다. 시작은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작은아들의 신고였다. 가족 내부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던 경찰은 실종 전후 가족들의 행적이 엇갈리자 어머니와 함께 종적을 감춘 큰아들의 행방에 주목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될 수록 시선은 작은아들에게로 향했다. 주변인 진술에 따르면 작은아들은 평소 어머니와 금전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어왔고, 어머니는 “그 애가 날 죽일 수도 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된 작은 단서를 토대로 100차례에 걸친 실험을 진행했고,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수준의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범행을 직접 입증할 물증이나 결정적 연결고리를 확보하지 못하며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어머니의 시신이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것. 그러나 용의자의 치밀한 행적과 달리 시신은 낙엽으로만 가볍게 덮여 있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이에 대해 “시신이 먼저 발견되도록 유도해 면식범 소행으로 위장하고,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범인의 정체는 바로 최초 신고자인 작은아들이었다. 도박에 빠져 7000만원의 빚을 지게 된 작은아들 부부가 금전을 목적으로 친어머니를 살해한 것. 츠키는 “소름 끼친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동현은 “어머니와 (아들이) 돈 때문에 싸우는 게 이해는 된다”며 “아들 부부가 도박에 빠져 있는데, 엄마 입장에선 얼마나 안타까웠겠냐. 도와줘도 또 도박으로 날리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일용의 범죄 규칙’에서는 불길에 휩싸인 건물 난간 위 여성을 구조하러 올라간 소방관이 여성에게 발길질을 당해 추락한 사건이 다뤄졌다. 츠키는 “불도 끄고, 사람도 구해야 하는 데 저렇게 비협조적이면 (둘 다) 위험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히든아이’는 CCTV에 포착된 위험천만 사건과 경찰 시점의 범죄 현장을 다루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쇼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