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9일 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남편의 불륜을 추적하다 위장결혼까지 드러난 역대급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묵직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허성태가 일일 탐정으로 합류했다.
사건의 시작은 결혼 기념일 밤이었다. 회사 일을 핑계로 만취해 들어온 남편은 침대에서 “수인아, 사랑해”라며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다음 날 따져 묻자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의뢰인은 남편이 평소와 달리 다정한 메시지를 보냈다 곧바로 삭제한 전적을 떠올리며 외도를 의심했다. 의뢰인은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했다”며 “(그런데) 유산 후 남편이 결혼을 후회하는 건 아닌지 늘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남편 회사에 잠입한 탐정단은 ‘수인’이라는 여직원이 실재했고, 책상 캘린더에는 ‘데이트♡’라는 메모가 적혀 있는 걸 확인했다. 얼마 뒤 남편은 퇴근 후 한 아파트로 향했다. 비밀번호를 익숙하게 누르고 들어간 집에서 그를 맞은 건 수인과 닮은 ‘소영’이라는 이름의 여성이었다.


밝혀진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남편은 절친 아내와 밀회를 이어갔고, 절친은 매달 300만원을 받는 대가로 이를 묵인하고 있었다. 절친은 오히려 두 사람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호텔방까지 잡아주는 등 한 술 더 뜬 모습을 보였다.
이유가 있었다. 사실 절친 아내 소영은 재중동포로, 남편은 중국 유학 시절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던 것. 소영 집안의 격렬한 반대로 헤어진 남편은 의뢰인과 결혼했으나 회사에 소영이 통역사로 들어오며 상황이 달라졌다. 남편은 소영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절친과 위장결혼을 시켰고, 의뢰인과 이혼 뒤 소영과 재혼하기 위해 중국 예식장까지 잡은 상황이었다.
모든 진실을 마주한 의뢰인은 “무슨 불륜을 이런 스케일로 하냐”며 절규했다. 김풍은 “남편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며 경악했고, 데프콘은 “애초에 결혼을 하질 말든가”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남성태 변호사는 “지인이 불륜을 돕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했다. 의뢰인은 두 사람이 합법적으로 재결합하는 꼴을 볼 수 없어 아직 이혼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집계된 수만 2만명,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탐정들이 해결한 실제 사건을 극화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