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전신 골절’ 유명 배우, 77세 일기로 영면…”거울 보기 두려웠다”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로맨스 영화 ‘하롤드와 모드’의 주인공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버드 코트가 향년 7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피플지 보도에 따르면 코트는 이날 미국 코네티컷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는 77세의 고령에 지병이 겹친 상태에서 합병증으로 폐렴을 진단받아 회복하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코트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가족과 지인들만 모여 조용히 애도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추후 별도의 추도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코트의 별세 소식에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스카 수상 배우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자신의 결혼 파티 당시 코트가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유쾌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재능 있고 흥미로운 사람을 우주가 만나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1948년 뉴욕에서 태어난 코트는 NYU 예술대학에 입학해 무대 디자인과 연기를 오가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그는 거장인 로버트 알트만의 페르소나로 낙점, 본격적인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1971년 영화 ‘하롤드와 모드’에서 주인공 하롤드를 연기해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는 등 독보적 인기를 누리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배우로 꼽혔다.

1979년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했던 코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한차례 꿈이 좌절되는 역경을 맞았다. 당시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그의 차량이 대형 충돌 사고를 당하며 두개골, 팔, 다리가 모두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그는 생사의 기로에서 수차례의 대수술을 받았고 얼굴과 몸에 흉터가 남았다. 사고 이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거울을 보지 않으려 노력해야 했다”며 깊은 심리적 고통과 커리어의 단절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그는 사고 이후 애니메이션 성우와 연극 연출로 무대를 옮겨 인생 2막을 열었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영화 ‘하롤드와 모드’, ‘터치 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