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이지혜가 고혹적인 기품과 우아한 매력을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9일 공연문화매거진 시어터플러스 2월호 속 이지혜의 화보 컷과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이전 시즌에서 키티와 패티 역으로 관객을 만났던 이지혜가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로 귀환하며 느끼는 감정선과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아우라를 오롯이 담아냈다. 화보 속 이지혜는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의 화려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이지혜의 깊은 눈빛은 사랑과 비극을 오가는 안나의 고독한 내면을 고스란히 투영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지혜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깊이 있는 통찰력을 드러냈다. 한 작품에서 안나 카레니나, 키티, 패티 세 캐릭터를 모두 맡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회를 밝힌 그는 “안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오니, 이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지금쯤 안나를 만나면 나만의 색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안나라는 인물에 대해 “시대가 받아주지 못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 앞에서 솔직했던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안나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선택에 따른 삶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극의 말미, 이 모든 게 덧없다 느낄지라도 뜨겁게 사랑했고 진심으로 사랑받았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 느꼈을 것”이라고 전하며 그가 본 공연에서 표현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 성악 전공자로서 2018년 초연 당시 패티 역에 도전하기 위해 러시아어 가사를 연습해 녹음본을 보냈던 뜨거운 열정을 언급한 이지혜는 “무대 위 프리마돈나에 대한 열망이 있어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외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연습 현장에서 즉석으로 노래를 불러 동료 배우들을 놀라게 했던 경험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로 데뷔 14년 차를 맞이한 이지혜는 “배우는 순간의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 순간순간 살아있지 않으면 다 가짜가 된다”고 철학을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지혜가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사랑과 결혼, 가족의 문제를 웅장한 넘버와 화려한 무대 연출로 그려낸 메가 히트작이다.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예술적 깊이와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과 함께 7년 만에 귀환하는 이번 세 번째 시즌에서는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 이건명, 민영기 등이 출연한다. 한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해 3월 29일까지 단 5주간 진행된다.
앞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인 안나 역에 옥주현, 이지혜, 김소향 세 배우가 공동 캐스팅됐으나 총 38회의 공연 중 옥주현이 두 배우를 제치고 20회 이상 무대에 오르며 캐스팅 독식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김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이지혜, 시어터플러스 2월호